한국투자증권은 21일 팬오션(02867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우려와 다르게 양호할 것이라며 다시 반등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는 한편, 목표 주가는 단기 불확실성 영향으로 8300원으로 하향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 늘어난 18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벌크해운 시황이 부진했고 변동성도 컸던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BDI(건화물선 운임지수) 평균은 1분기보다 23%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팬오션의 선대 규모는 300척 내외로 1분기와 유사했고 기간용선들의 손익분기점(BEP) 수준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선박용 연료유가 전 분기보다 22% 급등하며 비용 부담이 늘었지만 벌크선 수급이 타이트한 만큼 운임에 적극적으로 전가하고 있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1년 사이 12% 올랐고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하고 있는 점이 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운 업종 주가는 조정을 받았지만, 벌크해운 수급 개선은 변함없이 구조적이라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팬오션은 다른 경기민감주들과 차별화된다"면서 "지난 2년 간 건화물선 시장은 수요의 도움 없이도 부족한 선박공급 덕분에 호황을 맞이했는데, 하반기 수요는 잃을 게 많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중국 경기부양책이 본격화될 경우 타이트한 공급과 맞물려 운임이 급등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케이프선 정상화에 가장 중요한 중국 철강 시황의 회복 역시 지연되고 있다"면서 "단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팬오션에 대한 목표 주가를 8300원으로 14% 하향조정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