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3일 S-Oil(01095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경남 김해 율하지구의 에쓰오일 빵집주유소 전경. /에쓰오일 제공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S-Oil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1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6.5% 증가한 1조8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최근 정제마진이 수요 둔화 우려로 일부 조정받고있지만, 여전히 낮은 재고와 제한적인 증설을 감안하면 구조적인 하락 사이클로 접어들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벤젠·톨루엔·자일렌(BTX) 중심으로 화학 부문이 개선되고 있고, 윤활기유 역시 타이트 전 사업부가 모두 개선되고 있다”면서 “하반기 정제마진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 및 가스 대체 수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데, 천연가스 부족 및 가격 강세는 난방용 등유 수요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리세션 등 파괴적인 충격이 없다면, 일부 수요 둔화 요인에도 이 같은 가수요 요인도 있기 때문에 석유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에 경기가 좋지 않아 유가가 크게 하락한 경험은 금융 위기, 팬데믹 등 쇼크 수준의 상황을 제외하고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 및 일부 정제마진 조정에 따라 S-Oil의 주가가 하락했으나, 배당 매력과 구조적인 호시황 장기화 등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기업 실적 대비 주가 수준)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3분기가 매수 시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