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주식을 20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지난 1월부터 6개월 연속 순매도했고 지난달에만 3조8000억원 넘게 팔았다.

그래픽=손민균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조873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3조7010억원, 172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이 지난 1월부터 6개월 연속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도한 규모는 19조903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가격은 593조69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2167억원 감소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6.4%로 전달보다 0.4%포인트(P) 줄었다. 외국인 중에서는 미국이 243조4670억원을 보유해 전체 외국인 보유 비중의 41%를 차지했다.

채권 투자도 1년 6개월만에 순회수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10조54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11조4770억원어치를 만기 상환해 총 9340억원을 순회수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 규모는 전월보다 3조1000억원 늘어난 228조9000억원으로 상장 채권 잔액의 9.9%다. 지난해 1월 이후 채권 순투자 흐름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보유 채권 규모는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