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국내 카지노 업종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과 무사증(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 더욱 가파른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지노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로 제시했다.

드림타워 카지노 입구. /롯데관광개발 제공

6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해외 입국자 격리 규정을 기존 21일에서 10일로 조정한 가운데 마카오 상황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다소 혼란스럽다”며 “카지노 산업을 둘러싼 이슈들이 엇갈리고 있으나, 중국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더 기대된다”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일본 노선 및 무사증 재개가 지연되면서 조정 받았으나, 매출은 6월 동남아 등의 일부 노선 재개만으로도 빠르게 회복하면서 GKL(114090),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지난해 연간 매출을 상회하거나 근접하고 있다”며 “파라다이스(034230)를 포함한 3사 모두 하반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올해 2분기 파라다이스, GKL, 롯데관광개발의 예상 영업이익은 순서대로 169억원 적자, 147억원 적자, 178억원 적자로 GKL만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GKL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851억원)을 이미 상반기에 웃돌았고, 롯데관광개발도 지난해 연간 대비 90%를 달성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순익 기준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일본은 패키지 상품 구성 및 판매에 따른 시차가 있는 여행과 달리 상호간의 무비자 입국 재개시 곧바로 회복이 가능하다”며 “일본 선거 이후로 예상되는 무비자 입국 재개시 세가사미의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파라다이스는 3분기부터 가장 빠른 흑자 전환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GKL은 용산 이전 비용 반영으로 2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적자를 가정했으나, 상반기 내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비용을 감안하고도 손익분기점(BEP)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분기 BEP 매출액이 700억원 내외로 추정되는 롯데관광개발 역시 6월 매출만 196억원을 달성해 BEP에 근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