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현재 현대제철(004020)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올 하반기 중국 부양책의 강도에 따라 주가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28일 분석했다. 다만 실적 모멘텀(동력)의 약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열연코일 등 철강 제품이 출하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태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에 불과하다. 중국의 봉쇄 조치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중국 철강 가격이 4월 이후 약세로 돌아섰으며, 이에 따라 현대제철 주가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가격 하락 여파로 하반기 차강판, 후판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주택 건설 확대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던 봉형강은 국내 건설 착공 면적의 감소로 예상과 다른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현대제철의 3분기 별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5000억원대 초중반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주가는 중국 철강 가격 하락에 맞춰 선제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중국 부양책의 강도에 따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