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한 주 동안 1조원이 넘는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5조원을 웃돈다.

일러스트=이은현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2953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5998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 3407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1조4306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9718억원, 4586억원 규모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금융투자업자를 중심으로 2조789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그 규모는 1조3082억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SK하이닉스(000660)(-2467억원), 삼성SDI(006400)(-1686억원), LG화학(051910)(-1136억원) 등을 많이 팔아치웠다.

반대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는 우리금융지주(316140)(3002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KT(030200)(569억원), 하이브(352820)(391억원), S-Oil(010950)(359억원), 카카오(035720)(345억원) 등을 그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로 국내외 증시는 낙폭을 키웠다. 다른 나라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특수한 경제 구조,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맞물리며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