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079160)가 4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공시 전 실수로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다가 급하게 삭제했다. 해당 내용이 표출된 직후 주식 거래량이 급증했는데, 전환사채 물량 출회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일시적으로 쏟아지며 주가를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이날 오후 중 홈페이지 게시판에 4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후순위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게재했다. 예정 전환가액은 2만7400원이며, 만기일은 발행일로부터 30년이다. 전환사채 발행은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됐다.
CJ CGV는 당초 이 같은 내용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올리려고 했으나, 공시 전 직원의 실수로 홈페이지에 먼저 표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해당 내용이 공개된 후 CJ CGV 주식 거래량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오후 2시까지만 해도 3414주에 그쳤던 거래량이 2시 14분 4만3944주로 13배 가까이 늘었다. 주가는 2만8000원대에서 2만7350원까지 미끄러졌다.
증권업계에서는 해당 내용이 장중에 실수로 표출되는 바람에 일부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통상 전환사채의 발행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전환일에 시세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당 내용을 먼저 접한 투자자들만 먼저 매도에 나서 손실을 만회했고, 내용을 알지 못한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CJ CGV 관계자는 "임시 저장해 놓은 내용이 홈페이지에 실수로 올라간 것 같다"며 "현재 홈페이지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CJ CGV 주가는 전날 8.11% 상승 마감했다.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수상을 했다는 낭보와 '범죄도시2′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영화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