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이커머스 스타트업 RXC(알엑스씨)가 200억원 이상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20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지 1년도 안 돼 대규모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프리A 투자에는 라이프스타일중앙준비법인(JTBC중앙그룹), 제트벤처캐피탈(이하 ZVC)과 LB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ZVC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사 Z홀딩스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이다.

RXC 제공

RXC는 쿠팡의 창립 멤버이자 티몬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유한익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앞서 지난해 7월 설립되자마자 아모레퍼시픽, 에프앤에프, 매일유업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투자 금액은 2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RXC는 올해 3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PRIZM)을 출시했다. 프리즘은 사진과 텍스트보다 고감도 라이브 방송과 짧은 영상을 주로 사용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플랫폼이다. 모바일 쇼룸을 마련해 브랜드마다 몰인몰(mall in mall)을 구축하고 이를 틱톡, 유튜브 쇼츠 같은 영상과 라이브 방송 등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와 접목했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100여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바일 쇼룸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각 쇼룸은 브랜드가 원하는 디지털 콘텐츠로 채웠다.

프리즘은 지난 3월 사전 예약 프라이빗 경매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벤트에는 약 4만명이 참여했으며 나이키 ‘에어포스1 로우 파라노이즈’, ‘조던1 유니온레트로하이’ 등 한정판 제품들이 리셀가 이상의 가격에 낙찰됐다.

프리즘은 그 외에도 국내 최초 NFT(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 라이브 옥션과 라이브 래플(응모 형식의 판매)을 시도하며 약 1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조선팰리스, 그랜드조선 제주, 워커힐 등 국내 특급 호텔들과의 협업을 통해 라이브 프로모션마다 1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라이브 커머스의 평균 시청 시간은 20분에 달한다.

유한익 RXC 대표는 “프리즘만의 특별한 기능인 라이브 옥션과 라이브 래플, 그리고 고감도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유려하게 담아낼 수 있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의 론칭을 통해 유니크한 힙스티지 브랜드 및 특급 호텔 등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이번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프리즘 서비스를 오프라인의 성수동과 같은 ‘모바일 힙플레이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