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폭락한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를 개발한 권도형(30)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사과의 입장을 내놨다.

권 CEO는 1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Depegging·달러와의 가치 유지 실패 현상)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며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밝혔다.

그는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 /트위터 캡쳐

권 CEO는 이번 폭락 사태에도 루나와 UST를 팔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를 비롯해 나와 연계된 어떤 기관도 이번 사건으로 이익을 본 게 없다”고 주장했다.

권 CEO는 “지금 지켜야 할 것은 테라 블록체인 공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라며 “우리 커뮤니티가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루나의 현재 가격은 0.0001달러다.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 가격은 80% 넘게 추락한 12센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