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서 게임회사 넷마블(251270) 주가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 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는 공매도 거래가 전체 거래의 25%에 달할 정도로 늘었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이미 4월에만 주가는 15% 이상이 하락했다. 1분기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고, 기존 게임에서도 이익이 나지 않아 '어닝 쇼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50% 이상 줄 것으로 보는 증권사도 있다.
넷마블은 2분기(6월말)까지 P2E(돈버는 게임‧Play to Earn)를 포함해 3종 이상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시장은 넷마블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달 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66만5909주가 공매도 됐다. 이 기간 전체 거래량 264만463주의 25.2%가 공매도 거래였다. 넷마블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전체에서 가장 공매도 비중이 큰 종목이다. 공매도는 빌려서 주식을 판 후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사서 갚는 투자법인데 주가가 하락할 때 이익을 볼 수 있다. 공매도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실제 넷마블의 주가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11만1500원(종가 기준)으로 11만원선을 유지했지만 27일에는 9만4000원까지 하락했다. 한 달도 안 돼 주가가 15.5%(1만7300원)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넷마블에 대해 이렇게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1분기(1~3월) 실적이 '어닝 쇼크' 수준으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1분기 넷마블의 영업이익을 265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542억원)보다 51% 급감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날 것이라는 의미다. 다른 증권사들도 지난해 1분기보다 최소 30%이상 영업이익이 줄 것으로 전망한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을 포함한 게임사 대부분이 올해 1분기 신작이 나오지 않는 공백기였고 기존에 나왔던 게임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자연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2분기부터는 넷마블도 신작 게임이 나오지만, 신작 게임의 흥행 여부를 좀 지켜봐야 실적이 개선될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에 대형 신작이 부진했고 넷마블의 게임 'A3: 스틸얼라이브'가 P2E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후에도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많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출시된 신작 '골든 브로스' 등 새로 나오는 게임들의 성과에 따라 주가가 반등할지 안 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증권사는 넷마블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넷마블의 목표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내렸다. 14개 증권사의 넷마블 목표가 평균치(컨센서스)는 지난 26일 기준 13만4357원이다.
넷마블은 올해 6종의 P2E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과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엔씨가 발행하는 코인인 큐브와 마블렉스를 이용해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