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거래소가 사상 최초로 연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으로 주식 거래가 대폭 늘자, 거래·청산 결제 및 증권사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한국거래소 제공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거래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1조3493억원으로, 전년(9783억원) 대비 38% 늘었다.

거래 및 청산 결제 수수료는 총 5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61.2% 증가했다. 증권사 수수료는 68.4% 늘어난 1472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 매매 거래 자체가 굉장히 많이 늘어, 거래량 폭증으로 수수료 수익도 그만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연간 거래 총액은 6766조원에 달했다. 전년도 거래 총액(5707조원)과 비교해 18% 이상 증가한 규모다.

연간 급여 총액은 28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퇴직 급여는 59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5% 늘어났다. 이는 작년 4월 임금피크제를 적용 받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실시한 영향으로 해석 된다.

당시 총 26명이 거래소를 떠났는데, 이는 통상적인 명예퇴직 신청자 수(5~10명)에 비해 최대 5배 이상 많은 규모였다. 명예퇴직금은 예년과 비교해 5~10%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