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 인기가 고공행진하자 주식 투자자 수가 140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1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426사의 소유자(중복 제외)는 약 1384만명으로 전년 보다 50.6%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소유 종목은 5.96종목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소유주식수는 7747주로 전년보다 28.1% 줄었다.

소유자 구성을 보면 개인 소유자가 1374만명(99.2%)으로 전체 소유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법인 소유자(3만9000곳)와 외국인 소유자(3만1000명)가 전체 구성의 각각 0.3%, 0.2%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소유 주식은 개인 소유자가 544억주(50.7%)를 보유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법인 소유자(389억주·36.3%), 외국인 소유자(135억주·12.5%) 순이었다. 다만 1인당 평균 소유주식수에서는 법인 소유자가 약 100만주로 개인 소유자 1인 평균 소유주식수(3958주)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005930)는 주주가 가장 많은 상장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주는 전년 보다 89.8% 급증한 561만4490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035720)(약 192만명)와 현대자동차(약 118만명)가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9만4160명으로 가장 많은 주주를 보유한 회사로 나타났다. 이어 인터파크(약 29만명)와 카카오게임즈(293490)(약 26만명) 순으로 주주가 많았다.

거주지·성별·연령대별로는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자가 11억8095주로 주식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강남구 60대 남자(9억3338주), 강남구 40대 남자(7억4413주)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