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분산 투자가 가능해 보다 안정적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과 똑같이 거래할 수 있는 펀드다. 전문가들은 종목 선택 등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라면 유망 업종에 투자하는 ETF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여의도에서 수십년 간 일하며 3000만원으로 8억을 만든 주식 고수이자 주식 분야 베스트셀러 저자인 박민수(필명 샌드타이거샤크·최고민수)씨는 15일 방영된 조선비즈 재테크 유튜브 채널 ‘누워서 연 2000만원 떠먹기’(누이떠)에서 “ETF 투자만으로 분기별 10% 수익을 내며 매년 꼬박꼬박 40% 수익률을 찍고 있다”며 “ETF는 가장 안전한 주식 투자로 특히 주식 초보자들이나 은퇴를 앞둔 투자자들은 ETF를 꼭 하기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폭락장에도 이걸로 연40% 수익? 고맙다 최고민수야! (최고민수/샌드타이거샤크/박민수 작가) / 조선비즈

주식 초보들의 교과서로 불리는 ‘주식 공부 5일 완성’을 쓴 그는 “ETF야말로 부자들이 가장 좋아하고 끝까지 가져가는 투자”라며 최근 ETF 투자 팁을 담은 세번째 책 ‘부의 시작’을 내놨다. 박씨는 “개별 종목의 손실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 ETF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1개의 ETF는 10종목 이상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개별 종목이 하한가를 가더라도 ETF는 약 3% 하락하는 데 그친다”고 했다.

또 다른 장점으로 그는 “유상증자와 상장폐지 리스크가 적다”며 “특히 ETF는 순자산가치(NAV)가 50억원 미만이면 상장폐지 되는데, 대부분이 시총 50억원 이상으로 상장폐지를 당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개별 종목 투자에선 고민해야 할 게 많지만 ETF는 업황이나 섹터의 상황만 보면 된다”고 했다.

박씨는 ETF 투자를 위한 7단계 분석 방법을 콕콕 짚어줬다.

1단계: ETF의 기본 개념 및 흐름을 파악한다. 그는 “시가총액이 50억원 이상인 상태를 유지하는지부터 어떤 기초 지수를 추종하는지, 환 헤지(환 위험 회피) 여부, 수수료, 1년간의 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2단계: 구성 종목 중 상위 3가지 종목을 집중 리뷰한다. 그는 “ETF의 버블 여부를 판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개별 상위 세 종목의 버블 여부와 악재, 호재 이슈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3단계: 최근 3년간의 차트 흐름을 보고 상승과 하락 포인트를 찍어본다. 박씨는 “특정한 악재가 있을 때 ETF가 어떤 흐름을 보였는지 등을 봐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령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담고 있는 반도체나 IT ETF는 반도체 사이클을 보면서 주가 흐름을 체크해보는 것”이라며 “여행 ETF는 환율이나 코로나 이슈를 보면서 과거 경험치를 체크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4단계: 괴리율(펀드의 가치와 현재 가격과의 차이)이 과하지는 않은지 확인한다. 그는 “괴리율이 과한 ETF는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인기 종목이기 때문에 거품이 껴있을 수 있다”고 했다.

5단계: 분배금을 확인한다. 그는 “ETF는 배당이라는 표현 대신 분배금이라고 한다”며 “고배당을 염두에 두고 ETF 투자를 한다면 분배금 확인은 필수”라고 말했다. 박씨는 “고배당 ETF는 이름에 ‘고배당’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ETF 또한 장기간 고배당을 받을 수 있어 주목할 만하고, 배당과 성장을 함께 가져가는 배당 성장 ETF도 추천한다”고 했다.

6단계: 비교 ETF를 확인한다. 그는 “동일한 기초지수를 따르는 ETF, 동일한 섹터의 업종을 다루는 ETF들의 매력을 비해보고 상위 세 종목의 특징과 세부 기초 지수의 차이 등을 마지막으로 확인해보는 것”이라고 했다.

7단계: 수익 실현 주기와 목표 수익률 등 자신만의 매매법을 정리한다. 박씨는 “위험 요소는 없는지 살펴보고, 최초의 매수 시점은 언제로 잡을 것인지, 추가 매수는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차익 실현은 어느 단계에서 할 것인지를 정해놔야 한다”고 말했다.

매매 원칙에 대해 그는 “긴 안목으로 몇 년 동안 가져갈 ETF 투자를 할 것인지, 분기별로 짧게 수익을 낼 것인지에 따라 다르다”며 “장기 투자로 가져가는 성장 산업이나 고배당 ETF는 일단 매수 후 주가가 하락했을 때 추가 매수를 하는 전략으로 접근하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 반면 “분기별 수익을 기대한다면 이슈가 있는 ETF에 집중하고 5~10% 수익률을 목표로 잡고 짧게 가져가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재테크 유튜브 채널 ‘누워서 연 2000만원 떠먹기’(누이떠)에서 주식 분야 베스트셀러 저자인 박민수(필명 샌드타이거샤크·최고민수)씨가 얘기하고 있다. /조선비즈 유튜브 캡처

그는 세제 혜택을 받으며 ETF 투자를 할 수 있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을 추천했다. ISA는 예금·펀드·ELS 등을 한 번에 담아 관리할 수 있는 계좌다. 손익을 통산해 소득 200만원까지는 비과세해주는 게 장점이다. 그는 또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하면 해외 ETF도 세금을 아끼며 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외에 더 구체적인 ETF 투자 전략은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 ‘누이떠’의 <폭락장에도 이걸로 연40% 수익? 고맙다 최고민수야! (최고민수/샌드타이거샤크/박민수 작가)>편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