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약 44억원을 보수로 받은 BNK투자증권 이사대우와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이 증권업계 '연봉킹'을 차지했다. 증권업계는 최고경영자(CEO)보다 많은 연봉을 받은 직원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증권사 연봉킹은 모두 상여금 비중이 컸다.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은 올 상반기 총 43억9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삼성증권뿐 아니라 전체 증권사 직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이다. 강 지점장은 43억3900만원을 상여금으로 받았다.
이에 삼성증권 측은 "강 지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기업 중심의 주식투자전략을 제안해 고객의 해외 성장자산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강 지점장은 지난해 증시 호조 등으로 총 55억3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올해 삼성증권 연봉 상위 5인 중에 장 대표이사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강 지점장 다음으로는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가 올 상반기 32억5227만원을 받으면서 세 번째 자리에 올랐다. 이 중 13억2200만원이 상여금이었고 18억4000만원이 퇴직금이었다. 김 전 대표는 2008년부터 지난 3월까지 13년간 교보증권을 이끌었다. 교보증권은 현재 박봉권·이석기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사장은 31억1500만원을 올 상반기에 받았다. 상반기 보수 중 29억6100만원이 상여금이었다. 다음으로 노영진 전 메리츠증권 전무가 올 상반기 총 30억2735만원을 받으면서 증권사에서 네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았다. 노 전 전무는 보수 중 15억6528만원을 상여금으로, 14억2328만원을 퇴직소득으로 챙겼다.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상무는 올 상반기 총 29억8600만원을 받으면서 여섯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4월 IB(기업금융)본부장으로 선임된 최 상무는 7억9400만원을 상여금으로, 12억8600만원을 퇴직금으로 받았다. 최 상무는 퇴직금 중간 정산으로 인해 퇴직금이 이번 상반기 연봉에 같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상무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12억7700만원을 받으면서 사내에서 유일하게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기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 상반기에는 최 상무뿐 아니라 윤성일 부장(9억7400만원), 추성식 부장(5억6400만원)이 모두 5억원을 넘겼다.
현직 대표이사(CEO) 중에서는 김진영 사장 다음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이 27억8500만원을 올 상반기에 받았다. 현직 대표이사 중 두 번째 연봉킹 자리에 오른 셈이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 상반기 총 16억8051만원을 받았다.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은 급여 4억9100만원, 상여 8억8500만원 등 13억7600만원을 올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이진국 전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는 12억89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