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7일 한섬(020000)이 2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데 이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한섬의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3127억원,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2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면서 "시장이 당초 기대한 영업이익을 10% 이상 웃도는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내수 패션기업들이 연초 이후 지속하고 있는 소비 회복의 영향과 작년의 낮은 기저효과 덕분에 두 자리 매출 성장세가 무난하게 나오고 있는 영향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한섬은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마진까지 개선 중"이라며 "대다수의 브랜드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타임과 마인 외에도 랑방컬렉션이 매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브랜드 다각화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섬이 이달 중 화장품 브랜드를 공식 개시하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화장품 사업 특성상 마케팅비 지출 증가가 불가피할 수 있다"면서 "영업비용 증가가 예상되면서 하반기 영업이익 개선 폭이 상반기보다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화장품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서면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7~8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패션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보다 거리두기에 대해 시민들의 민감도가 떨어지는 점이나 7~8월은 전통적인 의류업계의 비수기인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 전망치와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3.7%, 15.6% 늘어난 1조3663억원, 1473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