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전기전자 및 휴대폰 산업에 대해 주가 상승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물량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종목 투자를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19일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부터 스마트폰의 물량 회복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생각”이라며 “델타 변이 변수가 상존하지만, 학습 효과로 경제활동에 대한 제한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8% 반등했고,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은 각각 3.6%, 5.9% 상승해 시장을 상회했다. 2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애플의 차기작 준비 물량이 양호하다는 소식 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스닥도 2.2% 상승했고, 하나금융투자 커버리지 종목 중 서울반도체(046890)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해성디에스(195870)(10.6%)는 2분기 서프라이즈, 비에이치(090460)(6.8%)는 애플 효과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절대 수량은 2519만대로 지난 2018~2019년 월평균인 3000만대 초반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되며 물량 회복이 시작된 것은 긍정적이라는 게 김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7월 데이터도 전월대비 증가세가 유지될지 그 수량이 3000만대 수량에 근접할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 스마트폰 필두로 IT 세트의 물량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종목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테크 업체들 주가도 3주 연속 강보합 수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패키지 기판은 일본 업체가 하락한 가운데, 대만 및 한국 업체들이 여전히 양호한 수익률을 시현했다. MLCC업체들은 대부분 업체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