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KRX금시장을 통해 거래된 금이 총 15.5톤(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1킬로그램(kg) 골드바로 만들어 세로로 쌓아 올리면 여의도 63빌딩(289m)의 약 5.9배 높이가 된다.

/조선DB

한국거래소는 15일 ’2021년 상반기 KRX금시장 동향 및 주요 특징'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KRX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126.2킬로그램(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거래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 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돼, 금을 귀금속이 아닌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일평균 거래금액은 82억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상반기 총 거래대금은 1조160억원을 기록했으며, 시장 개설 이후 누적 거래대금은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거래소 측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 2014년 개설 이후 연평균 82%씩 증가해왔다. 현재 시장 규모는 개설 당시의 34배 규모라고 거래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실물 사업자의 거래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 사업자는 전체 거래의 34.4%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포인트 높은 비율이다. 반면 개인의 거래 비중은 50.1%로, 전년 동기 대비 10.4%포인트 낮아졌다. 기관의 거래 비중은 2.5%포인트 하락한 15.5%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개설 초기에는 개인의 비중이 92.4%에 달했으나, 이제는 다양한 시장 참가자가 참여하는 유통 시장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의 51.8%가 30대 이하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3월 기준으로 20대 이하의 참여 비중은 17%, 30대와 40대는 각각 34%, 29%였다. 50대와 60대 이상의 비중은 각각 14%, 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