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인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당분간 투자심리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주가는 전기요금 연동제를 포함한 개편안이 제시된 지난해 말 상승했지만, 그 이후로는 연료비 연동제 시행이 지연되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고 했다.

20일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연합뉴스

앞서 한국전력과 산업부는 전날 3분기 전기요금 연동제 시행을 보류하고,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조치로 해석됐다.

올해 3분기 전력판매단가는 전기요금 동결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2.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한국전력의 매출액 규모는 4124억원으로 추정됐다.

정 연구원은 “한국전력에 반영되는 연료비는 3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상승하며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연간 영업손익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 중이고, 환경 관련 비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전력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비용이 점진적으로 요금에 전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회복이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