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뉴욕 증권거래소의 장내 스크린에 비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에서 “나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위원들은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매월 1200억달러에 이르는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7월 FOMC 회의록에서는 FRB 위원들이 연내 테이퍼링 실시에 공감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에 파월 의장도 동의한 것임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을 전하면서 연내 테이퍼링 발표를 예고했지만 11월 FOMC 회의 이전에 테이퍼링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이유로는 시행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꼽았다.

또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시작이 금리 인상 신호가 아니라고도 했다. 파월 의장은 “자산매입 축소 시기와 속도는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한편 델타 변이 코로나19 확산이 미국 경제에 큰 위험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