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의 응원봉 등 굿즈(팬들을 위해 제작되는 상품)를 만드는 국내 1위 업체 코팬글로벌이 경영권 매각 2년 반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팬글로벌 매각 주관을 맡은 EY한영은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 안내서)를 배포했다.
코팬글로벌은 K팝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 유통하는 기업이다. 응원봉, 팬들을 위한 의류 및 액세서리, 화보집 등을 개발해 유통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고객사이며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엑소(EXO), 엔시티(NCT), 트와이스, 아이브 등 톱 아티스트들과 관련된 제품을 만든다.
코팬글로벌은 본래 창업자인 조성희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였으나, 지난 2021년 4월 PEF 운용사 이상파트너스에 670억원에 매각됐다. 이상파트너스와 IBK캐피탈이 공동운용사(Co-GP)인 ‘IBKC이상아이돌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최대주주로 지분 76.11%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한국투자혁신성장스케일업사모투자합자회사’가 8.96%를, ‘IBK K-IP 성장디딤돌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14.9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것은 이상파트너스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코팬글로벌과 자회사 코코아이엔티 주식 전량이다. 2021년 경영권 인수 당시 발행됐던 전환사채(CB) 59억원어치는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CB는 딜 클로징 이전에 모두 상환할 예정이다.
코팬글로벌의 실적은 매년 개선되는 추세로, 이미 일부 FI 및 전략적투자자(SI)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700억원이었으며, 올해 매출액은 1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