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6월 19일 15시 3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해외 국부펀드들이 국내 방산 업체 엠앤씨솔루션에 투자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엠앤씨솔루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인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 프로젝트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K-방산'의 성장성에 대한 해외 자본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PE는 엠앤씨솔루션 인수 우협으로서 가격 조건을 놓고 매각 측과 최종 협상 중이다. 빠르면 이달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후 프로젝트 펀드 조성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국부펀드를 비롯한 해외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프로젝트 펀드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대상은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보유한 엠앤씨솔루션 경영권 지분 73.78%이며, 금액은 1조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절반인 약 5000억원을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들이 엠앤씨솔루션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K-방산의 수출 확대가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재래식 무기 수요가 늘어난 데다, 중동 등지에서도 방공망과 지상무기의 현대화 수요가 늘고 있다.
해외 국부펀드 입장에서도 방산 부품사는 매력적인 투자처다. 엠앤씨솔루션은 완성된 무기체계를 만드는 회사는 아니지만, 유압·구동 계통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K-방산 수출 확대의 낙수효과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방산 부품은 특정 무기체계에 채택되면 해당 장비의 운용 기간 동안 교체 부품, 정비 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국부펀드와도 결이 맞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계 자본이 엠앤씨솔루션 같은 방산업체에 투자할 때는 엄격한 제한이 따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국인투자촉진법 제6조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 방산업체의 경영 활동에 참여할 목적으로 신주나 구주를 인수할 경우 산업통상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외국계 자본이 전체 펀드 규모의 50%를 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산업기술보호법 시행령 제18조의3 제1항은 '외국인투자'를 '대상기관의 주식 또는 지분을 100분의 50 이상 소유하려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엠앤씨솔루션은 K-방산 수출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핵심 부품사인 만큼, 해외 국부펀드와 연기금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에서 초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해지며 방산주인 엠앤씨솔루션 주가가 약세를 띠고 있어, 매각 측과 우협의 가격 눈높이를 극복하고 SPA를 원만히 체결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엠앤씨솔루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0% 하락한 상태다. 이에 회사는 유통 주식 증가를 통한 주가 안정성 제고를 위해 1주당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