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엔조이 로고. /테이블엔조이 홈페이지

이 기사는 2026년 6월 22일 16시 3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식당 예약·식사권 유통업체 테이블엔조이가 매각된다.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모바일 상품권 유통업체 부흥컴퍼니는 4억5000만원을 투입해 테이블엔조이 경영권을 확보한다. 한 차례 회생에 실패했던 테이블엔조이는 이를 계기로 청산 위기를 벗어났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테이블엔조이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채권은 인수 대금으로 일부 현금 변제하면 소멸된다. 회생 채권 약 80억원이 손실 처리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테이블엔조이는 빚을 털어낸 상태로 부흥컴퍼니에 인수된다.

2010년 설립된 테이블엔조이는 온라인 식당 예약과 식사권 유통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티몬과 위메프 등 이커머스 플랫폼을 주요 판로로 활용해 왔으나,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판매 대금 정산이 중단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작년 4월 두 번째로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앞서 2024년 8월 첫 회생 신청 당시에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원매자를 찾지 못해 무산됐다.

이번에는 광교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공개경쟁입찰 전 인수 희망자를 먼저 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을 다시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부흥컴퍼니가 선정됐다. 인수 대금은 신주 90만주(주당 발행가 500원) 전량을 부흥컴퍼니가 인수하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총 4억5000만원이다. 이 중 주관사 수수료와 관리인 보수를 제외한 약 4억2000만원이 회생 채권 변제에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생 신청 기준일인 지난해 4월 29일 테이블엔조이의 자산 총계는 약 1억5000만원, 부채 총계는 약 85억2000만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약 83억7000만원 초과한 상태였다. 회생채권은 중소기업은행, 우리카드, 서울랜드, 롯데관광개발 등을 포함해 채권자가 약 110곳으로 총 83억4000만원 규모다. 이미 계속 기업가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채권자들은 파산 대신 한 푼이라도 건지는 방안을 택한 셈이다.

인수자인 부흥컴퍼니는 2019년 설립된 모바일 상품권·쿠폰 유통업체로, 기프티콘과 지류 상품권 등을 유통하는 사업을 해온 곳이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부흥컴퍼니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443억5000만원, 1억8500만원이다. 식당 예약·식사권 유통이 주력이었던 테이블엔조이와 상품권·쿠폰 유통이라는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생계획안 인가로 테이블엔조이가 조만간 사업 정상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회생 계획대로 변제가 한 두 차례 이뤄지면 법원이 회생 절차를 조기 종결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