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왼쪽)와 미나미.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기사는 2026년 6월 8일 16시 2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거제 야~호" 등 온라인 '밈'으로 화제가 된 걸그룹 리센느 소속사가 20억원 규모 신규 자금 조달을 마쳤다. 당초 50억원 이상 조달을 목표했지만, 역주행 돌풍 등으로 자금 수요가 줄면서 규모를 줄였다. 회사는 외형을 키운 후 대규모 투자유치에 나서는 방향을 택했다.

8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리센느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시리즈A 라운드 투자유치를 진행, 20억원 수준에서 조기 종료했다. 2023년 5월 프리A 라운드 투자유치 이후 약 3년 만으로, 케이넷투자파트너스와 JB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보컬 그룹 '하이브로우' 멤버인 이주헌 대표가 설립한 연예 기획사로 2020년 말 출발했다. 2024년 3월 데뷔한 걸그룹 리센느가 간판인 동시에 유일한 소속 가수로,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한 이 대표가 직접 육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당초 신규 앨범 제작비와 운영자금 조달을 목표로 50억원 이상 투자금 확보를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까지도 국내 주요 VC 등과 만나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지만, 조달 목표액의 절반 미만인 20억원 수준에서 시리즈A 투자유치 라운드를 최종 마무리했다.

리센느의 가파른 인기 상승이 신규 자금 조달 조기 종료를 이끌었다. 최근 리센느 멤버 원이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앙원잘부)가 화제를 모으며 그룹을 향한 관심이 커졌고, 덩달아 리센느의 과거 노래가 음원 차트 역주행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리센느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원이와 대화를 나누던 중 "거제 야~호"라고 말하는 장면이 온라인 밈으로 확산하며 인기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리센느가 2024년 8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러브 어택'은 국내 음원 플랫폼에서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리센느의 흥행세를 추가로 입증한 뒤 대규모 투자유치에 나선다는 방안을 정했다. 연예 기획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흥행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가 단기간에 크게 뛰는 구조인 만큼, 향후 대형 라운드를 진행해 자금 조달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이번 2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 투자유치를 계획된 일정 내에 순조롭게 마무리했다"면서 "현재는 투자자 대응 등 외부 활동보다 아티스트와 회사의 내부 성장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매출은 18억원으로, 전년 21억원 대비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억원에서 56억원으로 늘었다. 온라인상에서는 리센느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공연을 펼치던 과거 영상도 재조명받고 있다.

걸그룹 리센느가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채널 'TOON STUDIO'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