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폭락하면서 810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4% 이상 빠지면서 1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전날 미국 브로드컴이 실적 기대치를 밑돌면서 급락한 점이 국내 반도체 관련주 중심의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장 초반 유가증권 시장에 프로그램 매매 매도 호가 효력 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올해만 21번째 사이드카로, 매도 사이드카 기준으로는 10번째다. 이후 낙폭이 커지며 8000선까지 위협받았지만, 개인 매수세가 커지면서 8100선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4174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도 1조2665억원을 던졌다. 개인이 5조340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이를 방어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도 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7.29포인트(4.50%) 내린 1002.4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77% 이상 하락 폭이 커지면서 지난 3월 4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10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소폭 줄이면서 1000선을 간신히 유지한 채로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57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42억원, 1481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대부분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투자 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반도체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았다. 브로드컴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6% 떨어졌고, AMD, 마이크론, 퀄컴 등 주요 반도체주도 함께 하락했다.
전날 뉴욕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74.86포인트(1.73%) 상승한 5만1561.9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63포인트(0.41%) 오른 7584.31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3.02포인트(0.09%) 내려간 2만6830.96에 장을 마무리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40%, 9.92% 각각 하락한 채로 장 마감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소식에 따른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LG(003550), NAVER(035420), 두산로보틱스(454910)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반면,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 금융주들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이 축소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인 중심 방한 외국인이 두 달 연속 2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삼양식품(003230), 현대백화점(069960) 등 소비재 관련주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4원 오른 1539.1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