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28일 16시 0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세아특수강이 중국 합작법인(JV)에 대한 포스코 측 지분을 모두 인수, 현지 사업을 단독 체제로 전환한다. 중국 철강·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현지 생산거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며 독자 운영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아특수강은 최근 포스코차이나가 보유한 포스세아선재 텐진법인 지분 25%를 인수했다. 이번 거래는 양사가 2013년 합작법인 설립 당시 체결한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따라 세아특수강은 지분율을 75%에서 100%로 확대하게 됐다.
콜옵션 행사 가격은 계약 당시 미리 정한 산식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옵션 행사 시점 포스세아선재의 본질가치를 기준으로 지분 25% 가격을 산정하는 구조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포스세아선재의 실적과 재무상태를 감안할 때 실제 평가가치는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법인은 올해 1분기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세아선재는 냉간압조용 선재(CHQ Wire)와 CD Bar 등을 생산해 중국 현지 자동차·기계 부품사에 공급하는 법인이다. 세아특수강은 그동안 중국 남통·톈진과 태국, 멕시코 등을 중심으로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해 왔다. 이 가운데 톈진 법인은 중국 화북 자동차 산업 벨트를 겨냥한 전략 거점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두고 양측 전략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특수강 시장은 현지 업체들의 증설과 가격 경쟁 심화로 과거 대비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상태다.
세아특수강은 단기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인 생산거점 통제와 고객 대응력 강화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특수강 선재 사업은 고객 맞춤형 품질 대응과 납기 관리가 중요한 산업인 만큼 단독 의사결정 체제가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현지 완성차 및 부품업체 대응 과정에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생산 운영 효율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에 대해 현지 사업 효율화와 지배력 강화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 시장 자체의 성장성은 과거 대비 둔화됐지만, 현지 고객 대응과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 톈진 생산거점의 전략적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