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21일 09시 1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주관사 모건스탠리가 거래를 종결시키기 위해 잠재적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얼마 전 칼라일과 논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도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우선협상대상자(우협)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와의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것에 대비해 다른 인수 후보들과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힐하우스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칼라일이 모건스탠리로부터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아폴로에도 제안이 갔다고 한다. 다만 아폴로에서 인수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이지스운용 인수 우협으로 힐하우스를 선정했다. 당초 빠른 시일 내 SPA를 맺고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SPA는 물론 금융당국과의 사전 협의에도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힐하우스의 속내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이런 상황에 딜을 계속 이끌어가야 하는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가 다른 후보들에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힐하우스가 1조1000억원을 적어내 우협으로 선정됐을 당시 1조500억원을 제시했던 태광그룹이 차협이 되기는 했지만, 아직 태광에는 인수 의향을 묻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는 이미 지난 2년간 이지스운용 딜에 매달려온 만큼, 적정한 원매자를 다시 찾아 매각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지스운용 매각은 지난해 8월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모건스탠리는 이미 그 전부터 1년간 여러 주주들의 위임장을 받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운용 지분이 최대주주인 손화자씨(12.4%)와 지에프인베스트먼트(9.9%)외에도 대신증권(9.13%), 우미글로벌(9.08%), 금성백조(8.59%), 현대차증권(6.59%) 등으로 분산돼 있어서다.
다만 이지스운용 측은 힐하우스의 인수 의지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대주주 적격승인 전략에 대한 고민이 길어지고 있을 뿐, 협상 결렬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지스운용은 최근 조갑주 대표이사의 복귀 이후 펀드 출자자(LP)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조직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조 대표의 가족회사 신용공여 의혹 등 사법 리스크는 해소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