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20일 16시 5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크래프톤이 숏폼 콘텐츠 플랫폼 기업 스푼랩스에 대한 추가 투자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투자 당시 확보한 주주간 계약상 콜옵션 행사 가능 시점이 다가온 가운데,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스푼랩스 지분 확대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스푼랩스에 대한 후속 투자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기존 계약에 포함된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9월 스푼랩스에 약 12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신주와 구주를 함께 인수하는 방식으로 약 35% 안팎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는 당시 기준 크래프톤의 비게임 분야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말에는 추가 지분 매입에도 나섰다. 알파글로벌스타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을 42.67%까지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단순 재무적 투자보다는 스푼랩스에 대한 전략적 영향력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당시 체결된 주주간 계약이다. 크래프톤은 스푼랩스 투자 당시 특정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최대 50%에 대해 매수를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콜옵션 행사 가능 기간은 오는 7월 1일이다.
업계에서는 콜옵션 행사 가능 시점이 다가온 만큼 크래프톤 내부에서도 실제 권리 행사 여부를 둘러싼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콜옵션이 행사될 경우 크래프톤의 스푼랩스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게임 개발사 투자뿐 아니라 콘텐츠·미디어·플랫폼 영역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일본 종합 광고·콘텐츠 기업 ADK그룹 투자에 참여하며 애니메이션과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분야로 접점을 확대했다.
스푼랩스은 최근 오디오 플랫폼 중심 사업에서 숏폼 영상 콘텐츠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Vigloo)'를 앞세워 일본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크리에이터 생태계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게임 이용자 기반과 콘텐츠 플랫폼을 연결하는 방향의 전략을 구상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플랫폼 업계에서 숏폼과 AI 콘텐츠 경쟁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스푼랩스가 크래프톤의 차세대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크래프톤 측은 "스푼랩스에 대한 콜옵션 행사는 오는 7월부터 가능한 상황"이라며 "다만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