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파트너스 CI.

이 기사는 2026년 5월 7일 14시 2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미디어커머스 기업 아이리스브라이트를 장기 보유하기로 했다. 가파른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아이리스브라이트의 몸값 상승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배당 수익으로만 이미 90억원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최근 아이리스브라이트 지분 40%를 장기 보유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최대주주 구주 매입 후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 방식으로 2024년 10월 600억원을 투자, 아이리스브라이트 우선주 8000주를 확보한 지 약 2년 만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컨더리 시장에서 지분 인수를 타진하는 원매자가 있었지만, 회사는 우선은 계속 보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내부수익률(IRR)을 끌어올릴 수 있는 조기 엑시트(투자금 회수) 선택지가 있음에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리스브라이트 기업가치 상승 기대가 장기 보유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기획과 마케팅, 유통 중심의 K뷰티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2020년 출발한 아이리스브라이트가 설립 5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리스브라이트는 리프팅 케어 전문 '리베니프', 헤어케어 '하아르', 고효능 두피 케어 '씨퓨리' 등 20여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1709억원 매출을 냈다. 전년 매출 949억원과 비교해 80%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8억원에서 381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이리스브라이트 CI.

아이리스브라이트의 몸값은 이미 투자 당시 멀티플 기준으로도 크게 뛰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앞서 아이리스브라이트 기업가치를 약 1500억원으로 평가했다. 당기순이익 전망치에 주가수익비율(PER) 6배를 적용한 것으로, 동일 멀티플 적용 시 몸값은 2300억원으로 뛴다.

꾸준한 배당 수익도 큐캐피탈파트너스의 장기 보유 방침에 영향을 미쳤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40억원, 53억원 등 총 93억원 규모 현금 배당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 당시 맺은 연간 우선 배당 최저 보장선인 연 32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배당 수익으로 투자 원금을 충분히 회수한 뒤 상장 후 엑시트 전략을 펼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K뷰티 글로벌 인기가 이어지면서 PER 15~20배 적용 가능성도 커서다. 특히 아이리스브라이트는 상장 대표 주관사 선정도 마친 상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배당으로 원금의 15%를 이미 현금으로 회수했고, 여기에 K뷰티 멀티플 리레이팅까지 노리는 구조"라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한 재무적 투자자(FI)인 큐캐피탈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엑시트를 미루고 기다릴수록 더 좋은 딜이 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