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시부야 맘스터치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맘스터치 제공

이 기사는 2026년 4월 30일 15시 2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맘스터치가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여러 곳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맘스터치가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근거로 최근 매각이 완료된 KFC코리아나 파이브가이즈 한국 법인보다 높은 EV/EBITDA 배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로 쏠리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이날 오후 1시까지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았다. 복수의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과 회계법인이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다음달 초 후보군을 선별해 개별적으로 접촉할 예정이다.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거래에서는 10배 안팎의 EV/EBITDA 배수가 통용되고 있다. KFC코리아의 경우 약 10배 수준이 적용됐고, 파이브가이즈의 한국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역시 7~10배 수준에서 매각가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에프지코리아에 대해서는 매각가를 놓고 한화갤러리아와 우선협상대상자인 H&Q코리아가 다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조정이 이뤄질 여지가 있는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외식 프랜차이즈 평가 멀티플이 13~15배까지 올라가곤 하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맘스터치 최대주주가 원하는 것은 최소 10배 이상의 멀티플이다. 맘스터치는 매각을 추진했다가 한 차례 접은 만큼, 이번에는 보다 분명한 인수 매력이 드러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맘스터치의 지난해 EBITDA는 약 1020억원 수준으로, 멀티플을 단순히 10배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1조원대 초반이다.

긍정적인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맘스터치는 전국 단위 가맹점 기반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동시에 토종 브랜드이기 때문에 해외 진출 및 브랜드 확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이 호재로 평가된다. 실제 맘스터치는 지난해까지 일본 시장 내 영업 확장에 집중한 바 있다. 맘스터치는 2024년 일본 도쿄 시부야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5호점까지 늘렸으며, 이 가운데 한 곳은 가맹점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5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 몽골에 이어 라오스까지 사업이 확장됐다.

본사 정책 제약 없이 사업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다른 글로벌 브랜드들과 다른 점이다. KFC코리아나 파이브가이즈는 해외 라이선스를 활용하지만 맘스터치는 프랜차이저로서 운영 자유도가 높다는 것이다.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세컨드 브랜드인 맘스피자를 출범시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가맹 사업 위주로 운영하다 보니 고정자산 지출이 적어 실제 현금 가용성이 늘어난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평가된다. 이 과정에서 감가상각비에 반영되는 시설 투자(CAPEX)가 적다 보니 실제 멀티플 평가보다 높게 기업가치를 매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다가 가맹점주들과 충돌한 일이 있다는 점, 그리고 이로 인해 법적 규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매수 후보자군이 다소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안정성을 갖춘 데다 성장 단계에 있어 밸류에이션을 잘 받을 여지가 있다"면서도 "프랜차이즈 업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는 점 정도가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