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 여파로 전 상품 판매 중단을 알린 식당 예약·식사권 판매 플랫폼 회사 서울 구로구 테이블엔조이 본사. /연합뉴스

이 기사는 2026년 4월 22일 16시 1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식당 예약·식사권 유통 업체 테이블엔조이가 기업회생에 다시 도전한다. 테이블엔조이는 2년 전 한 차례 회생을 시도했으나 원매자를 찾지 못해 파산 문턱까지 간 바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테이블엔조이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다시 신청했다. 첫 심문 기일은 23일로 예정돼 있다.

테이블엔조이의 채권자는 중소기업은행, 우리카드, 서울랜드, 롯데관광개발 등을 포함해 약 110곳에 달한다. 당시 관리인 보고서 기준 자산은 약 7억1000만원, 부채는 약 82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2010년 설립된 테이블엔조이는 온라인 식당 예약과 식사권 유통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티몬과 위메프 등 이커머스 플랫폼을 주요 판로로 활용해 왔으나,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판매대금 정산이 중단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이후 테이블엔조이는 2024년 8월 기업회생을 신청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지만, 새 주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 테이블엔조이의 사업 기반이 크게 훼손됐다는 인식 때문에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블엔조이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한 식사권을 제휴 식당들이 받지 않기 시작했고,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테이블엔조이가 다시 한번 회생에 도전한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엔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플랫폼·예약 데이터 등 일부 사업 자산의 활용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파산 문턱에서 회생을 다시 신청한 걸 보면, 이번에는 사측이 채권자들과 사전에 어느 정도 합의를 봤거나 잠재적 원매자를 찾은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한 번 실패했던 기업회생을 다시 시도하긴 어려웠을 것이란 얘기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회생 절차 재신청은 일반적으로 이전과 동일한 조건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며 "한 번 회생에 실패한 기업에 대해서는 법원이 (회생) 개시 여부를 더 엄격하게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테이블엔조이가 기업회생에 다시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2024년 기준 테이블엔조이의 청산 가치는 약 6억4000만원, 계속기업 가치는 마이너스 32억원이었다. 지분 57.4%를 가진 모회사인 해피머니아이엔씨가 결국 청산 절차를 밟았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