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4월 09일 15시 1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대신자산신탁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공모 리츠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선다. 리츠의 기초자산인 물류센터 2곳의 매각을 추진하며 자산 회수 절차를 본격화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신탁은 '대신케이리츠물류 1호'가 보유 중인 안성 에쓰푸드 물류센터와 청주 물류센터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두 자산 모두 2020년 리츠 설정 당시 편입된 자산이다.
대신케이리츠물류 1호는 대신자산신탁의 첫 공모 리츠로, 출시 당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안정적인 임차 구조를 기반으로 한 물류 자산이라는 점에서 투자 수요가 몰렸다. 당시 약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200억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바 있다.
안성 물류센터는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에 위치한 저온 물류시설로, 연면적 7689㎡, 지상 3층 규모다. 식품기업 에쓰푸드가 '존쿡', '에쓰프레시' 등 자사 브랜드 물류 가공 거점으로 사용해 왔다. 식품 물류 특성상 수요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 온 자산이다.
청주 물류센터는 대형 물류 자산이다. 연면적 약 4만3000㎡ 규모로 유휴 부지를 포함한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 과거 한화그룹 계열사였던 한익스프레스가 장기간 사용해 왔다. 최근에는 국내의 한 물류기업을 신규 임차인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자산신탁은 작년 물류센터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청주 물류센터의 임대차 계약 이슈가 발생하며 일정이 지연됐다. 기존 임차인의 책임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면서 공실 리스크가 부각된 것이다. 다만 대신자산신탁이 신규 임차인을 확보하면서 임대 구조를 재구축했고, 이를 계기로 올해 매각 절차를 본격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환경도 변수로 작용했다. 최근 물류센터 시장은 금리 상승과 공급 증가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수도권 외곽이나 비핵심 입지 자산은 거래가 지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임차 안정성이 확보된 자산에는 자금이 유입되는 선별적 투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 임차인을 기반으로 한 물류센터는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류센터 시장은 입지와 임차 안정성에 따라 가격과 유동성이 크게 갈리는 양극화 국면"이라며 "이번 매각 자산처럼 실사용 기반 임차인을 확보한 경우에는 여전히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