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위펀 본사. / 위펀 제공

이 기사는 2026년 2월 27일 07시 1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무실 간식 구독 서비스 '스낵24'로 잘 알려진 위펀이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지난해 푸드테크 기업 푸딩과 간식 구독 서비스 스낵포 영업권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위탁급식 기업 인수까지 마쳤다. 올해 통합 작업을 진행, 내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펀은 이달 위탁급식 전문기업 휴먼푸드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올해 초 김종철 휴먼푸드 대표 등이 보유한 휴먼푸드와 휴먼푸드서비스 경영권 지분 약 9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두 달 만에 대금 납입을 마무리했다.

거래 규모는 약 270억원으로 파악됐다. 위펀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에픽플랫폼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을 조달했다. 위펀은 향후 FI가 보유한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도 확보했다.

위펀은 2018년 기업의 반복 업무를 지원하는 'BaaS(Business as a Service)' 전문기업으로 출범했다. 대표 서비스인 '스낵24'는 기업 예산에 맞춰 간식 구매부터 배송, 진열, 정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로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조식 배송(조식24), 커피 구독(커피24)은 물론 인재 채용, 법인폰 개통, 법인등기 대행 등 기업 운영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무신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당근 등 70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2024년 연결 매출 17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BaaS 기업인 위펀의 서비스 현황. /위펀 제공

휴먼푸드 인수는 위탁급식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휴먼푸드가 일반 기업체가 아닌 병원을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위펀은 지난해 이미 푸드테크 기업 푸딩을 인수해 기업 점심 구독 서비스 '런치24'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위펀이 상장 추진 전 '체급 키우기'를 본격화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위펀은 2024년 2월 하나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이후 종합물류회사 우린, 식자재 유통사 일화로지스, 사내 카페 운용 전문기업 넥스트씨앤씨 등을 잇달아 흡수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위펀은 올해 휴먼푸드와 기존 서비스 간의 연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위펀은 앞서 올해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기도 했지만, 휴먼푸드를 인수하면서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