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당이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 매장 전경. /명륜당 제공, 조선DB

이 기사는 2026년 1월 28일 16시 1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이하 엘리베이션PE)가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명륜진사갈비' 인수를 추진한다. 최근까지 명륜진사갈비 운영사인 명륜당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던 리딩에이스캐피탈을 제치고 유력 후보에 올라선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엘리베이션PE는 최근 명륜당 경영권 인수 방침을 정하고 재무 등 인수 실사 작업에 착수했다. 리딩에이스캐피탈의 인수 협상 기한 만료에 맞춰 재무 실사를 진행, 인수 재원 조달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베이션PE는 명륜당뿐만 아니라 샤브샤브 프랜차이즈 브랜드 '샤브올데이' 운영사인 올데이프레쉬, 육류 도매·유통업체 펜플 등 3개사를 한꺼번에 인수하는 '패키지 딜'을 제안해 유력 후보에 올랐다. 전체 거래 규모는 2000억원 후반 수준으로 추정된다.

명륜당은 지난 2024년부터 M&A시장에 매물로 나와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와 협상을 이어왔다. 초기 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가 원매자로 나서 국내 주요 대기업을 전략적 투자자(SI)로 끌어오기도 했지만, 불법 대출 논란이 불거지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명륜당 측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은행에서 연 3~4% 금리로 790억여원을 빌린 뒤 자회사인 대부업체 12곳을 통해 가맹점주에게 돈을 빌려준 혐의를 받는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지난해 11월 이종근 명륜당 대표를 불법 대부업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리딩투자증권 자회사 리딩에이스캐피탈이 인수를 추진했다. 대신 리딩에이스캐피탈은 명륜당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해 올데이프레쉬 인수만을 제안, 명륜당과 올데이프레쉬 등 패키지 인수를 제안한 엘리베이션PE로 매도자 측의 마음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베이션PE는 식음료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PEF 운용사로 꼽힌다. CJ오쇼핑·농심 등 유통업체에 투자해 온 씨티그룹 자기자본투자팀이 모태로 필리핀 외식 기업 졸리비푸즈와 함께 2024년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를 인수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엘리베이션PE는 명륜진사갈비와 샤브올데이의 가파른 외형 성장에 더해 해외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인수 추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명륜당의 지난해 매출은 2420억원으로 5년 전인 2020년 1400억원과 비교해 73% 가까이 늘어났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가성비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명륜진사갈비와 샤브올데이의 시장 지배력은 매력적인 투자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엘리베이션PE는 최근 식음료·소비재 신규 투자처 발굴을 위해 다양한 매물을 살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