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17시 2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폐기물 처리 기업 에코비트를 둘러싼 수백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전이 시작됐다. 원고와 피고 양측이 화려한 변호인단을 선임하며 판이 커지는 가운데, 소송액은 최대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태영그룹 티와이홀딩스는 이번 손배소의 대리인으로 법무법인 광장을 선임했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M&A 변호사로 꼽히는 김상곤 경영총괄대표 변호사를 비롯해 강영수 대표변호사, 김동원·연제헌·원혜수·하태한 변호사가 티와이홀딩스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장은 티와이홀딩스와 인연이 깊다. 최금락 티와이홀딩스 부회장이 과거 광장에서 고문으로 일하다 2023년 태영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광장은 에코비트 인수 건에도 일부 관여했다. 당시 매수자인 IMM 컨소시엄 측 인수금융 기관들을 대리해 법률 자문을 제공한 바 있다.
앞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지난 9월 서울중앙지법에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태영그룹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에코비트 지분을 절반씩 보유했던 KKR과 태영그룹이 지분 전량을 IMM컨소시엄에 2조700억원에 매각했는데, 인수 마무리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올해 2월 에코비트그린청주가 침출수 관리 부실 문제로 1개월의 영업정지와 과태료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IMM 측은 원래 미국 보험사 리버티뮤추얼에 보험금을 청구하려 했으나 매도자인 태영과 KKR이 침출수 문제를 고의로 은폐한 것일 경우 보험금이 나오기 어렵다고 판단, 소송에 나섰다. 이와 별개로 침출수 발견 직후 KKR 측 특수목적법인(SPC)의 계좌를 가압류해 매각대금 중 상당부분이 아직 묶여있는 상태다.
KKR 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방태경·황병호·배수호·손다솔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번에 광장이 티와이홀딩스를 대리함으로써, 김앤장과 광장이 한 편에 서게 됐다.
손배소를 제기한 IMM 컨소시엄도 변호인단 구성에 힘을 줬다. 법무법인 화우를 선임했는데, 송무 부문 간판 격인 유승룡 전 대표변호사와 이동근 대표변호사, 이상필·유정석·장황림·정호성·김연각·이정훈 변호사 등 송무와 경영권 분쟁, 자문 쪽 스타들이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이번 손배소 규모는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000억원대까지 간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실제론 그보단 한참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