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11일 11시 1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아코마파트너스가 글로벌 골프 브랜드 PXG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아코마는 KB인베스트먼트와 공동 투자(코인베스트 Co-invest)를 추진 중이다. 인수에 성공하면 한국계 자본이 품는 세 번째 글로벌 골프 브랜드가 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코마파트너스는 이달 초 PXG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아코마파트너스코리아를 설립했다. 그간 인수 초기 단계라고 밝혀 왔으나, SPC까지 설립하며 거래가 진전을 이룬 셈이다.
아코마파트너스는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 과정에서 SPC까지 설립했다는 건 초기 단계는 지났다고 봐야 한다"며 "메인 스폰서를 확보했거나 어느 정도 자금 조달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 역시 "일반적으로 SPC 설립은 딜 막바지 단계에서 이뤄진다"며 "원매자와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딜 클로징 전까지 최대한 말을 아끼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코마·KB인베가 파슨스 측과 논의 중인 PXG의 매각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비상장사인 만큼 재무 상황이 베일에 싸여 기업가치를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 조사 업체들이 추정한 PXG 연 매출은 1억달러대 중반 수준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2000억원 안팎이다.
아코마파트너스는 올해 7월 설립된 신생 운용사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 한화자산운용,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 등을 거친 고승국 대표가 이끌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이수호 이사가 이끄는 PE투자본부가 투자 여부를 검토 중이다.
PXG는 미국 사업가 밥 파슨스가 인터넷 기업을 매각하고 2014년 설립한 골프 브랜드로, 고가의 골프 클럽과 의류로 짧은 시간 내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사명부터 'Bob Parsons Xtreme Golf'의 줄임말이다. 파슨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글로벌 1위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운영하는 아쿠쉬네트가 1조3000억원에 휠라코리아·미래에셋금융그룹에 인수됐고, 또 다른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역시 2021년 국내 PE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에 2조1000억원에 인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