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토코보 제품. /픽톤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0일 15시 4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션프론트파트너스가 K뷰티 브랜드 '토코보' 새 주인에 올라선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션프론트파트너스는 최근 토코보 운영사인 픽톤의 경영권 지분 6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매 대상은 픽톤 창업자 최대주주인 이병훈 대표와 2대주주인 K뷰티 브랜드 유통기업 실리콘투(257720)가 각각 보유한 지분 일부로, 거래 규모는 약 520억원으로 전해졌다.

픽톤은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출신인 이 대표가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K뷰티 인기에 주목해 2021년 설립한 2세대 K뷰티 브랜드 운영사다.

20대를 타깃으로 한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토코보를 출시, '선크림' 대신 '선스틱', 발색을 더한 '컬러립밤' 등으로 제품을 차별화했다. 설립 4년 만에 중견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픽톤의 매출은 지난 2022년 19억원에서 지난해 293억원으로 2년 만에 15배로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션프론트파트너스는 픽톤의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현지 유통채널 공략에 주력, 미국과 일본 외에도 남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토코보는 멕시코나 칠레 등 남미 주요국의 현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 입점, 선크림·선스틱 등 자외선 차단 제품 부문에서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K뷰티 글로벌 통로로 불리는 실리콘투가 주요 주주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리콘투는 픽톤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 29.7%를 보유한 2대주주였다.

실리콘투는 이 대표가 픽톤 지분 제3자 매각에 나서자 보유 지분을 동일한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공동매도권(Tag-along)을 행사했지만, 지분 절반(14.7%)은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오션프론트파트너스는 다올PE 사장을 지낸 송상현 대표가 이끄는 PEF 운용사로 2022년 설립됐다. 지난해 LS그룹 건설 계열사 한성PC건설 경영권을 인수하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픽톤 측은 오션프론트파트너스로의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로썬 인수 주체에 대해 밝힐 수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PEF 운용사들의 K뷰티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KNL파트너스가 '마녀공장'을 인수했고, '조선미녀'로 유명한 구다이글로벌의 투자유치에는 대형 PEF 운용사가 대거 몰리기도 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K뷰티는 한국 문화의 힘에 더해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면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