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빌딩.

이 기사는 2025년 9월 22일 14시 4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서울 중구 경복궁역 인근 '도반빌딩'이 매물로 나왔다. 안정적인 임차 구조와 중형급 자산 특유의 부담 없는 몸값이 맞물리면서 복수의 원매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도반빌딩은 앵커 테넌트가 건물 전체를 장기 임차 중인 우량 자산으로 꼽힌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도반빌딩 매각을 위해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매각 자문사로는 딜로이트안진과 NAI코리아를 선정했다. 현재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가 티저메모(TM)를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TM은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기에 앞서 잠재적 원매자의 인수 의향을 확인하기 위한 설명서다.

도반빌딩은 지하 6층~지상 15층, 대지면적 1263.10㎡, 연면적 1만3007.82㎡ 규모의 중형 오피스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케펠자산운용으로부터 약 1000억원에 도반빌딩을 매입했다. 현재 건물 전체를 도반한방병원이 책임 임차해 사용 중이다. 책임 임차인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31년까지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 확보가 가능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도반빌딩은 사옥으로의 사용 또는 컨버전을 통한 리포지셔닝 전략이 가능한 자산이다. 전체 면적을 인수자가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반빌딩은 매도인 책임의 전체 명도 가능 자산으로, 매수자가 인수 즉시 전체 면적을 목적과 전략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며 "오피스 또는 호텔 등으로 용도 변경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강북권 오피스 시장은 연이어 흥행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다수의 원매자가 중형급 오피스에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청계광장 초입에 위치한 '프리미어 플레이스'는 지난달 말 입찰에서 10곳 이상이 몰렸다. 서울역 인근의 남산소월타워(옛 SK남산그린빌딩)에도 국내외 투자자 6곳 이상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며 경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심업무권역 내에는 초대형 건물들만 밀집된 데다 향후 중형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컨버전이 가능한 중형 오피스의 희소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최근 서울 관광 수요가 늘고 있고, CBD 내 호텔의 객실단가(ADR)가 증가하는 추세로 호텔 개발 시에도 높은 희소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