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자동차 기업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은 현대차(005380) 주가가 강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12일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포괄적 협력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1.94%) 오른 23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인 12일 장 마감 후 현대차는 지엠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양사는 향후 주요 전략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승용·상용차, 내연기관차와 친환경 에너지, 전기·수소 기술 공동 개발·생산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배터리 원자재와 철강, 기타 소재 등 원재료를 공동 발주하는 통합 소싱 방안도 검토한다. 완성차 개발과 생산, 미래 기술 개발과 원재료 조달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영역을 협력 대상으로 열어둔 셈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GM은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주력시장이 현대차 그룹은 한국·미국·유럽·인도 등이고 GM은 미국·중국·남미 등이다. 주력차종도 현대차 그룹은 중소형 세단·SUV인데 비해 GM은 중대형 SUV·픽업 등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중국 전기차들과의 가격 경쟁이 격화 중이고 테슬라·화웨이·알파벳 등 자율주행 전기차 업체들의 밸류체인 침투도 가속되는 상황에서 양사의 제휴는 합리적이고 상호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중장기 밸류에이션을 상향시키는 방식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