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지수는 7거래일 만에 2800선 위로 올라섰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거래대금도 두 달여 만에 10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번 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삼성전자(005930)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투자자 사이에서 관망 심리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9포인트(0.23%) 오른 2804.31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7% 내린 2792.96에 개장해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31억원을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억원, 637억원을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9조8192억원으로 지난 5월 14일(9조4911억원) 이후 두 달여 만에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0.37% 오르는 동안, SK하이닉스(000660)는 0.42% 내렸다. 셀트리온(068270)(5.62%)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4%) 등 바이오 기업이 강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6.28%)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NAVER(035420)는 웹툰 자회사의 나스닥 상장 여파로 2.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1포인트(0.80%) 상승한 847.1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억원, 1142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111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6조8167억원으로 지난 4월 11일(6조6613억원)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은 각각 2.33%, 3% 상승했고, 엔켐(348370)도 7.33% 올랐다. 코스닥 시장도 삼천당제약(000250)(4.86%)과 셀트리온제약(068760)(4.95%), HLB(028300)(7.01%) 등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알테오젠(196170)은 1% 하락했고, HPSP(403870)도 0.64% 내렸다.

이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 상승한 1380.2원으로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주 FOMC 의사록과 삼성전자 실적 발표 등 중요 이벤트를 앞둔 가운데 뚜렷한 증시 방향성이 없었다”며 “증시는 주요 일정들을 소화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