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손민균

올해 상반기 증시에 신규 상장한 종목 중 3분의 2는 6월 말 기준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엔 28개(이전 상장과 스팩 제외)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입성했다. 유가증권시장에 2곳, 코스닥시장에 26곳이 상장했다.

이 중 64%에 해당하는 18개 기업의 주가(6월 28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18개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6월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새내기주인 에이피알(278470)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주가는 공모가보다 오른 상태다.

지난달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보안 기술 기업 아이씨티케이(456010) 주가가 공모가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28일 아이씨티케이 주가는 9430원으로, 공모가(2만 원) 대비 52.85% 하락했다. 키오스크 단말기 제조사 포스뱅크(105760) 주가도 28일 9830원으로 마감하며, 공모가(1만8000원) 대비 45%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제일엠앤에스(412540), 스튜디오삼익(415380), 케이웨더(068100), 코셈(360350) 주가도 공모가 대비 하락률이 30%를 넘었다.

올해 새내기주 중 6월 말까지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우진엔텍(457550)이다. 우진엔텍은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 기업으로, 올해 1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6월 말 우진엔텍 주가는 3만6750원으로, 공모가(5300원) 대비 593.40% 오른 상태다. 27일 상장한 하이젠알앤엠, 1월 상장한 현대힘스(460930)의 6월 말 주가도 공모가 대비 100% 이상 상승했다.

7월에도 신규 상장과 공모주 청약이 이어진다. 7월 2일엔 우주 발사체 개발사 이노스페이스, 3일엔 치과 보철수복 소재 제조사 하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시프트업은 7월 2~3일 공모 청약을 거쳐 7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7월 26일까지 9개 기업의 공모 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