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 지수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제 혜택 공개를 앞두고 증권·보험주가 뛰었다. 두 업종은 대표적인 저평가 업종이라 밸류업 수혜주로 지목된다. 밸류업 관련 세제 혜택은 다음 달 있을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길 예정인데,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를 점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28일 코스피는 13.76p(0.49%) 오른 2797.8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79p(0.21%) 오른 840.44, 원·달러 환율은 9.1원 내린 1376.7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연합뉴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76포인트(0.49%) 오른 2797.82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2409억원, 외국인이 31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804억원 규모로 팔았다.

종목별로 보면 밸류업 공시(기업가치제고 계획 공시)를 모든 상장사 중에서 첫 번째로 한 키움증권(039490)이 전날보다 3.54% 상승했다. 또 같은 증권업종인 한국금융지주(071050)(4.01%), 삼성증권(016360)(3.51%), 미래에셋증권(006800)(2.95%), 한화투자증권(003530)(2.38%) 등이 크게 뛰었다.

다음 달 기재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담길 밸류업 세제 혜택으로는 상속세 인하,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이 지목되고 있다. 대통령실이 나서서 상속세는 30% 내외까지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도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언급했었다.

이날 또 다른 밸류업 수혜업종인 보험도 뛰었다. 동양생명(082640)(8.61%), DB손해보험(005830)(3.81%), 삼성생명(032830)(2.31%), 미래에셋생명(085620)(2.24%) 등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000400)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롯데손해보험은 전날보다 23.59%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의 상승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완전 자율’인 만큼, 정부가 얼마나 매력적인 세제 혜택을 제시하느냐가 밸류업의 성공을 좌우해서다. 다음 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대대적인 세제 개편안이 나오지 않으면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

유가증권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068270)(0.29%), POSCO홀딩스(005490)(0.97%), NAVER(035420)(0.91%)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005930)(-0.12%), LG에너지솔루션(373220)(-0.46%), 현대차(005380)(-1.01%)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9포인트(0.21%) 오른 840.4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은 23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대로 개인은 84억원, 기관은 60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247540)(2.81%), 에코프로(086520)(0.56%), 셀트리온제약(068760)(0.79%) 등은 상승했고 알테오젠(196170)(-1.41%), HLB(028300)(-8.45%), 엔켐(348370)(-3.6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1원 내린 1376.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