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가 주력 걸그룹 블랙핑크의 컴백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너무 높아 매년 1팀 이상의 신인 그룹 데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5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4만2200원에 마감했다.

베이비몬스터가 해외 일정을 위해 9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활동 부재에 따른 이익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면서 2024년 약 200억원, 2025년 약 900억원으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4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컴백 이후에는 또 당분간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부재해 횡보의 흐름이 예상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87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베이비몬스터의 싱글과 트레져의 일본 투어를 제외하면 주요 매니지먼트 매출이 부재한 가운데 전속계약과 음원저작권 매입 등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약 35억원)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부재로 다양한 매니지먼트 매출의 역 성장이 나타나고 있으며, 신규 지식재산권(IP)의 흥행을 위한 투자 비용도 집행되면서 실적이 부진하다”며 “하반기 트레져와 베이비몬스터의 추가 컴백을 가정하더라도 연간 2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연구원은 “올 하반기 베이비몬스터가 컴백해 또 한 번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면, 내년으로 예상되는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같이 반영되면서 주가 역시 우상향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를 가정한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약 900억원 내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