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년여 만에 270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 기관이 동시에 860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기관 투자자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고 밝히자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이날 증시에서는 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중심으로 강세장이 연출됐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5.19포인트(0.94%) 상승한 2,718.76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5.19포인트(0.94%) 오른 2718.7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뚫은 건 지난 2022년 4월 22일(종가 2704.71) 이후 2년 만이다.

외국인, 기관이 각각 6731억원, 1876억원을 사들이며 지수가 1%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개인은 8403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으로 총 807억원을 사들였다. 이어 삼성전기(009150)(568억원), 현대모비스(012330)(474억원) 순으로 담았다. 반면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000660)(675억원), 포스코DX(022100)(408억원), NAVER(035420)(376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2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이어 포스코DX(466억원), 기아(000270)(341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003670)(743억원), NAVER(035420)(456억원), HD현대일렉트릭(267260)(328억원) 등은 팔아치웠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보험(3.45%), 금융업(3.18%), 전기가스업(3.05%) 등이 강세였다. 보험, 금융업은 대표적인 저PBR 업종으로 꼽힌다. 반면 의료 정밀(-1.94%), 철강 금속(-0.36%), 전기·전자(-0.17%)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기아가 2%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등이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 POSCO홀딩스 등은 1%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41포인트(0.27%) 떨어진 887.52를 기록하며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기관이 각각 1610억원, 429억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홀로 2106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업종별로 인터넷(2.55%), 건설(2.35%), 운송장비·부품(1.99%) 등이 강세였다. 반면 디지털콘텐츠(-1.94%), IT 부품(-1.72%), 통신장비(-1.68%)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HLB(02830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리노공업(058470), 알테오젠(196170) 등이 상승했다. 반면 HSPS, 엔켐(348370) 등은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10원 오른 1317.6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