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관련주’가 국내 증시를 달구고 있다. 배우 이정재 씨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와이더플래닛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씨와 연관되면서 주가가 약 7배 오른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오너일가인 임창욱 명예회장이 전량 매각을 택했다.

배우 이정재씨(왼쪽)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온라인커뮤니티

1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와이더플래닛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른 6270원에 마감했다. 지난 8일(29.88%)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와이더플래닛의 종가가 3715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8.78% 상승했다.

와이더플래닛은 빅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 업체다. 지난 8일 19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시행 공시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배우 이정재 씨가 신규 발행되는 596만여주 가운데 314만여주를 취득해 지분 45%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면서다.

이 씨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같은 서울 현대고 동창이라는 점으로 주목받으며, 일명 ‘한동훈 테마주’ 감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이 씨와 한 장관이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한 사진이 포착된 이후 대상홀딩스우 등 대상그룹 주가는 수직으로 상승했다.

이씨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열애 중이란 사실에 대상그룹이 한동훈 테마주로 묶였다. 특히 대상홀딩스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는 이씨와 한 장관 관계가 알려진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10거래일(거래 중지 포함)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579%를 웃돈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조선DB

이런 가운데 대상홀딩스우 주가 상승의 수혜를 오너일가가 고스란히 누리는 모양새다. 임창욱 명예회장은 지난 8일(결제일 기준) 보유하던 대상홀딩스우 주식 2만8688주와 대상우 주식 4만3032주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금액으론 21억5835만원이다.

임세령 부회장의 지분가치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지분 738만9242주(20.41%)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분가치가 지난 24일 종가 기준(6940원) 512억8134만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1만3310원 983억5081만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