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내렸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28포인트(0.86%) 내린 2582.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599.19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52억원, 208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홀로 624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26% 밀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등 자동차주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1포인트(1.21%) 내린 875.70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887.26에 상승 출발했다가 10시 10분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서는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는 282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67억원, 80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보합권에서 마감한 1개 종목을 제외하고 9개 종목이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JYP Ent.(035900)가 3% 넘게 빠졌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스엠(041510) 등은 2% 넘게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 부담감에 매물 출회가 이어지며 증시가 하락했다”면서 “오늘 밤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분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오히려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본다”면서 “매물 소화를 거친 뒤 코스피지수는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의회 반기 보고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21일과 22일(현지 시각)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2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5.25포인트(0.72%) 떨어진 3만4053.8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88포인트(0.47%) 하락한 4388.7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28포인트(0.16%) 밀린 1만3667.29로 장을 마감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가상자산은 가격은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7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69% 오른 2만8858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4.79% 상승한 1812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