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 이차전지 주가 일제히 약세다.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의 안전성과 내구성에 대한 의심을 키우는 사고와 신고가 이어지면서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3% 이상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모델Y./테슬라코리아 제공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포스코케미칼은 전날보다 1만8000원(6.84%) 내린 24만5000원에 거래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등도 1~2%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일 대비 7000원(3.35%) 하락한 20만2000원에 거래됐고, 엘앤에프(066970)가 5.28%, 에코프로(086520)가 2.84%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천보(278280)도 전날보다 1만8500원(7.06%) 빠진 24만3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이차전지 주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데에는 전날 미국에서 테슬라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며 테슬라 주가가 전일보다 3.04% 하락 마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8일(미 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2014년식 테슬라 모델S의 소방차 충돌 사고 원인과 관련해 테슬라의 주행 보조 장치인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NHTSA는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작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해당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테슬라 차량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모델Y’의 운전대가 주행 중 빠졌다는 신고가 2건 접수되며 NHTSA가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NHTSA는 불만 접수에 따라 동일 모델 12만여대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