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 지수가 0.4% 오르며 2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순매수 전환했다. 오는 3월 1일(미 현지 시간) 예정된 테슬라의 '인베스터 데이(투자자의 날)'를 앞두고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21포인트(0.42%) 오른 2412.85에 마감했다. 전일 대비 0.62% 오른 2417.58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하며 장중 1% 넘게 올라 243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장 마감 직전 상승 폭이 줄어들며 2410대에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이 2902억원, 개인이 141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기관이 4082억원 순매수하며 개인과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이날 1.5%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30포인트(1.45%) 오른 791.6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전날보다 0.50% 오른 784.23에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했고, 5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90대에 올라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627억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1249억원, 기관이 52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개인·외국인·기관 등 주요 투자주체가 아닌 기타법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114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타법인은 증권·보험·연기금 등 금융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창업투자회사(VC)나 일반법인 등을 포함한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이차전지 관련 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전날보다 2.95% 오른 52만3000원, 삼성SDI(006400)가 2.65% 오른 69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LG화학(051910)도 전일 대비 2만3000원(3.50%) 오른 68만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086520)가 전날보다 5500원(1.96%) 오른 28만5500원, 천보(278280)가 1만8000원(7.69%) 오른 25만2000원에 마감했다. 2024년부터 2년간 테슬라에 3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한 엘앤에프(066970)도 8.94% 급등한 26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오른 것은 오는 3월 1일(미 현지 시간) 예정된 테슬라의 '인베스트 데이(투자자의 날)'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장기 사업 계획과 비전을 집약한 '마스터 플랜 3′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마스터 플랜 발표는 지난 2016년 '마스터 플랜 2′ 발표 이후 약 7년 만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는 '마스터 플랜 3′ 공개와 함께 저가형 신차 공개를 기대하는 시각이 많다"면서 "이러한 동향이 국내 2차전지 소재 업체들에 긍정적인 수주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인베스터 데이 임박에 따라 유입된 기대감과, 엘앤에프와 테슬라 간 양극재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2차전지 업종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화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웹툰 지원과 진흥 사업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웹툰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핑거스토리(417180)가 전날보다 10.53% 오른 8710원에 장을 마쳤고, 디앤씨미디어(263720), 미스터블루(207760), 엔비티(236810) 등이 5% 안팎으로 상승했다.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도 소폭 상승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7일 발의한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만화진흥법)'은 웹툰을 만화에 포함하고 만화 분야 표준계약서 사용 확대를 장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웹툰 지원·진흥 사업 추진의 법적 기반이 마련됐을 뿐 아니라, 웹툰 생태계의 공정한 계약 문화가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322.6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전장보다 5.0원 하락한 1318.0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다시 상승하며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과도했던 낙폭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면서 "다만 전반적인 투심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종목별로 변동성 높은 장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