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87포인트(0.24%) 오른 2474.52로 시작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수에 힙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480선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7포인트(0.62%) 오른 2484.0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87포인트(0.24%) 오른 2474.52에 개장한 뒤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다, 2480선을 넘어서며 2500선에 가까워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98억원, 2263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은 홀로 1조187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는 종목마다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대 상승세를 보이며, 7개월 만에 6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31포인트(0.31%) 오른 741.25로 장을 마쳤다.코스닥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93억원, 1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8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066970), 카카오게임즈(293490), 에코프로(086520), JYP Ent.(035900) 등이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HLB(028300), 리노공업(058470)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 속에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26일(현지 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0%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6% 오른 채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발표된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연율 2.9%를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가라앉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면서 “해운과 정보통신(IT) 소프트웨어, 화장품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 급등했던 2차전지와 자동차주는 호실적 선반영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6원 상승한 12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열릴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한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축소할 것임을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다음 주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97.6%,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2.4%로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