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정유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기름이 품절된 주유소가 전국적으로 증가하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든 1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란에 품절 문구가 붙어 있다. 휘발유 공급 차질도 가시화되자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유조차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2일 오전 9시 20분 기준 한국석유(004090)는 전날보다 3.46% 상승한 1만1950원을 기록했다. 중앙에너비스(000440)는 전날 대비 10.83% 급등하고 있으며, 흥구석유(024060)도 5.99% 오르고 있다.

이날까지 화물연대 파업이 9일째 이어지면서 기름이 품절된 주유소가 전국적으로 증가하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에서 기름을 운반하는 유조차(탱크로리) 기사 중 80%가 화물연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품절된 주유소가 점차 늘어나면서 기름값도 오를 전망이다. 기름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재고 관리를 위해서라도 가격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