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인과 기관 매도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일(현지 시각)부터 보유 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2일 오전 10시 5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6포인트(0.94%) 하락한 2660.6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2670.74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2655.97까지 내렸다가 조금 올라 266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3억원, 4643억원을 매물로 출회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486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19% 떨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포인트(0.14%) 내린 892.0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609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7억원, 199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대체로 내리고 있다. HLB(028300)가 1.87% 하락하는 가운데 펄어비스(263750)위메이드(112040)는 각각 2.05%, 4.57% 하락하고 있다.

연준은 1일(현지 시각)부터 연말까지 최대 640조원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미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4%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2% 하락한 1만1994.46에 거래를 마쳤다.